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2

절망속 절규.. 이거 뭐지? 하며.. 갑자기 눈물이 펑 나왔던 시간.. 아주 오래전.. 좋아했던 잊고 있던 노래를 듣고 나온 나의 감정의 폭발에.. 갑자기 다시 들어와 글을 쓴다. 알수없는 유튜브의 추천으로 보게된.. 제목에 'the last live'가 있는 걸로 마지막 콘서트 공연 노래였던것 같은데 이런 상황이 노래가 주는 감정을 극대화 시킨것 같다. 그때는 뼈속에 있는 반일감정으로 일본 음악에 관심없었지만 이들의 몇몇 노래들은 일본어를 알지 못해도 감정이 느껴져서 한참 빠져 있었던 기억이 있다.. 절망속 절규.. 내 스스로를 극한에 내 던지며 부르짓는 절규.. 극한상황속에 내 스스로를 던지며 상처도 났지만 난 한단계 성장할수 있었고.. 아무것도 아닌 내가 지금의 나의 모습까지 왔는데.. 이제는 나이들어 서서히 무뎌.. 2023. 2. 4.
Tolerance 일반인들의 눈에는 높이 서있는 건물의 바닥이나 벽은 절대 움직이지 않을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건물 공사가 끝난 순간부터 건물은 여러가지 이유로 움직이고 그 움직임을 견디려 한다. 콘크리트를 붓고 굳는 과정에서 콘크리트가 수축을 하며 움직인다. 콘크리트가 굳는 과정(Concrete Hydration)은 처음 일년동안 대부분 이루어지지만 그 뒤로도 오랜시간 계속 이어진다. 콘크리트 바닥은 그 자체의 하중에 의해 기둥이나 빔이 있는곳과 없는 곳에서 다르게 내려앉는다.(Floor deflection). 또한 건물이 높게 올라갈수록 아래로 움직이는 힘(Gravity Load) 뿐만 아니라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힘(Lateral load)에 의해 암뒤로 흔들고, 지진이 많이 나는 곳에서는 좌우로 건물을 흔들어 댄다.. 2023. 2. 4.
인간의 꼬리가 없어진 이유 퇴근후 집에 돌아오면 제일먼저 달려와 반겨준다. 아침에 보고 그리 오랜 시간 떨어진것도 아닌데 참 열심히 반겨주는 모습을 보고 고맙기도 하고.. 말을 할수 없지만 녀석은 몸으로 모든 감정표현을 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받아들이는 내 주관으로 생각하는 감정이라.. 가끔 내가 느끼는 감정이 과연 그 녀석이 의도했던 감정인지 아니면 내 기분에 의한 왜곡인지.. 의심할때가 있다.. 그래도 가장 확실하게 느낄때는.. 꼬리치기(?) 꼬리 돌리기? 자동 반사인것처럼 눈만 마주치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녀석의 꼬리로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녀석이 의도했던것이란 확신을 하게된다.. 이제 세살.. 언제까지 날 반겨줄지.. 인간의 꼬리가 퇴화되고 꼬리뼈만 남아 있는건.. 아주 옛날 이런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는 인간들.. 2023. 1. 28.
준비되지 않은선택은 자신을 옭아맨다. 선택하는 내가 있다는걸로 내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서양 사상때문인지.. 미국인들은 어려서 부터 선택을 강요하고 그것을 지켜주려 한다. 어릴적부터 먹고싶은것, 갖고 싶은것, 좋아하는 것들을 물어보고 그들의 취향을 지켜주는것이 어른의 모습이라 생각하는것 같다. . 아이가 어렸을적 유치원 공개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선생님은 돌아가면서 한사람씩 질문을 하고 답을 물어본다. 질문중에 하나가, 네가 좋아하는 야구팀이 뭐냐는 것이었다. 시카고에는 컵스와 삭스라는 두개의 프로야구팀이 있는데 둘중에 어떤 팀을 좋아하는지.. 난 유학을 온 신분이었기에 여기 프로야구팀에는 그리 관심없었고 그로 인해 아이도 평소에 접할기회가 없었기에 어떤 대답이 나올까 유심히 들어보았다. 굳이 영향을 따지자면 그 당시 살던곳이 삭스 .. 2023. 1. 21.
토요명화 어릴적 자는척하며 곁눈질로 보았던 토요명화의 주제는 대부분 권선징악이었던것 같아. 서부영화에서도 대부분의 내용이 멋진 주인공이 나오고 나쁜 악당은 주인공의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인질로 잡아 주인공을 협박하다가 결국엔 주인공이 구해내며 끝나는.. 내가 좋아했던 수퍼맨도 결국엔 사랑하는 사람이 악당에게 죽어서 지구를 반대로 돌려 시간을 되돌렸잖아.. 그것때문이었을까..? 어릴적부터 내가 좋아하는것을 만들면 그것이 나의 약점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생겼던덧 같아. 자라면서 무.소.유.라는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고.. 무언가를 갖는다는것이 곧 나의 짐으로 나의 약점으로 될수있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무언가를 나의 의지로 바꾸며 살아가기보다는 가급적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며 그 속에서 .. 2023. 1. 14.
지금 내게 행복을 주는것들.. 강아지.. 매일 여섯시반 아이 학교데려다 주려 일어나면 본인도 하품하면서.. 가끔은 힘들어 하면서도 기지게를 펴며 일어나서 내게 꼬리를 치면서 나를 반겨준다. 일어나자마자 힘들것 같아 안고 계단을 내려가며 느끼는 체온.. 밤새 참았을것 같아 밖으로 바로 나가 바로 푸푸 혹은 피피를 시켜주며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날에는 학교데려다주고 돌아오면 일곱시반.. 같이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빈백에 누워 가슴에 올려놓고 창밖을 바라볼때.. 대부분 가슴에 올리면 잠깐 있다가 내려가 바닥에 눕지만 가끔씩 내 위에서 머리를 대고 편안히 누워있을때.. 그리고 느껴지는 털과 체온.. 사우나.. 아이의 엑티비티를 위해 일요일에 가는 대학교 체육시설에 사우나를 발견하고 .. 2023. 1. 11.
기록이 시간을 만든다.. 시간은 무엇인가? 시간은 연속적인가? 움직임이 없는곳에서 시간은 흐를까? 물리학자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는 시간이 흔들린다. 중력이 큰곳에서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니.. 결국..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상대시간이라는것을 어렴풋 이해하고 나면.. 시간이라는것이 참 부질없게 생각되어진다. 처음 유럽의 도시간 철도 시간을 맞추려 했던 하나의 수단으로 시작된 시간을 가지고 우리는 너무 의미를 두고 사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기억이 시간을 만든다. 김상욱교수의 강연에서 와닿았던 말.. 기억되어지는 생각들로 과거를 만들고, 그 과거를 기억하는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게 되면서.. 우리는 시간은 연속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시간이 상대.. 2023. 1. 5.
죽음.. 우주는 죽음으로 충만하고 그렇기에 오히려 자연스럽다. 우주를 관찰해보면 살아있는것은 거의 없다. 놀랍게도 이 지구에만 살아있는 것이 많이 보여서 생명이 굉장히 우주의 보편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지구를 제외한 어디에도 생명체는 없다.그러기에 죽어있다 는 상태가 더 자연스러운 상태이다. 죽음은 살아있다는 잠시 이상한 상태에서 죽음이라는 자연스러운 상태로 가는것이다. - 김상욱 교수, 물리학자.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적게 남은 오십을 앞둔 지금의 모습에서..내게 들어온 말들.. 죽음의 자연스러운 상태로 가지전에 잠시 머문 이 이상한 상태에서 남은 여생을 열심히 살다가 돌아가야 겠다.. 2023년 1월 1일.. 중학교때 처음 본 코스모스..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진 않.. 2023. 1. 2.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자.. 성탄절 신앙심깊은 아들의 보호자로 따라갔던 밤12시 미사에서 떠오른 글이다. 밤 12시에 미사를 하러 오는 많은 사람들이 신기하고 무엇이 그들을 이곳으로 오게 하는가.. 하는 깊은 의문과 생각을 하게 만든다. 미국성당에서 하는 미사의 내용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한다. 한시간 반정도의 미사.. 형식은 같기때문에 순서는 익숙하지만 그 내용은 평소에 접해보지 않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미사의 특성상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해서 졸릴 틈이 없다. 덕분에 나는 맑은 정신으로 명상을 할수가 있다. 평소 바쁨에 생각하지 않던것들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준다.. 외국에서 극단의 상황을 걱정해 아내가 초등학교때 열어준 종교의 세계에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은 깊이 빠져 있다. 고등학교때 읽었던 책으로 잠시 성직자의 길을 생각.. 2022. 12. 27.
트라우마 1. Ingedia Sanchez, 2015년에 그 친구랑 같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는 일에서 다른 생각으로 모든 팀원앞에서 서로 소리지르며 대판 싸우기도 했고, 그 뒤로는 서로 조심하며 가능하면 겹치지 않으려 했다. 미국인들 중에서도 말빨이 센 친구였고 같이 일을해도 난 외국인, 그친구는 미국인이라 항상 얄밉게 그친구가 내 공을 가로채가는 기분..이 드는 친구였다. Greg, 건물내 Gym에서 자주 만나는 동료 10년전 내가 있는 팀으로 왔고 난 다른 팀으로 옮겨 만날일은 없었지만 Gym에서 만날때마다 가벼운 농담을 하며 지냈던 친구. Daniel Bell, 회사내 20년은 훨씬 넘었을 경력, 언제 왔는지도 알수없는 사람, 일주일전에도 줌미팅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Yan, 중국아줌마, 항상 직설적으.. 2022. 12. 15.
정리해고 미국 직장인으로 느끼는 상실감.. 회사에서 레이오프(정리해고)가 있었다. 지난주 다른 도시 오피스에서 30명을 했단 소식을 들었을때에도, 그리고 그제 내가 있는 오피스에서 7명 정도가 해고가 되었단 이야기를 들었을때만 해도 좀 먼 이야기 하는것 같았다. 일곱명이라는 작은 숫자가 주는느낌과 내 주변사람들중에는 나간사람을 보지 못해서였던것 같다., 하루이틀이 지나고 정리해고가 된사람들을 알게 되고 갑자기 정신이 확 들어왔다. 7명 모두가 10년에서 20년차 사이의 사람들이었다. 20년 이상다녔던 사람 한명도 해고되었고.. 그사람이랑은 지난주 미팅도 했었는데.. 또 한명은 지금 내 지위 역할과 매우 유사해서 옛날에는 서로 많이 싸우기도 했던 친구였는데 그친구도 해고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친구와 나를 저울질하.. 2022. 12. 10.
스물넷, 카멜레온... 당신은 카멜레온의 색을 알고 계십니까? 주위환경에 의해 시시각각 자신의 색이 변한다는 동물 말입니다. 인간의 관점으로 그것이 과연 행복할까요? 천적의 눈에 띄지 않아 죽을 염려는 줄어들것입니다. 그러나 어느곳에서도 그저 있는듯 없는듯 살아간다는것은 그리 기분좋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중간에 있으면 그것에 대해 발전할 길이 없습니다. 바닥으로 내려가서 절실함을 느껴보아야 위로 올라갈수 있는 추진 력이 생길텐데.. 그저 현재의 중간에 만족하며 살고 있군요. 그런 내모습을 보며 허탈합니다. 서편제를 기억하십니까? '절실함'이란 감정을 느끼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훌륭한 판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소녀의 눈을 멀게 하는 장.. 2022.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