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신앙심깊은 아들의 보호자로 따라갔던 밤12시 미사에서 떠오른 글이다. 밤 12시에 미사를 하러 오는 많은 사람들이 신기하고 무엇이 그들을 이곳으로 오게 하는가.. 하는 깊은 의문과 생각을 하게 만든다.
미국성당에서 하는 미사의 내용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한다. 한시간 반정도의 미사.. 형식은 같기때문에 순서는 익숙하지만 그 내용은 평소에 접해보지 않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미사의 특성상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해서 졸릴 틈이 없다.
덕분에 나는 맑은 정신으로 명상을 할수가 있다. 평소 바쁨에 생각하지 않던것들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준다..
외국에서 극단의 상황을 걱정해 아내가 초등학교때 열어준 종교의 세계에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은 깊이 빠져 있다.
고등학교때 읽었던 책으로 잠시 성직자의 길을 생각해 보았던 기억이 떠오르고.. 한없이 순수했던 그시절.. 누군가 다른 이를 위해 내스스로를 버리며 생활하는 그 모습이 한때는 내가 가고싶은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고.. 그때 절친이었던 유준이도 떠오른다.
지금 내 아들에게서 그친구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나,이방인은 누군가에게의해 이렇게 만들어진 시스템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그래.. 밭을 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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