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ELF/DIARY16 나는 싸움을 싫어한다.. 한동안 글올리기를 멈췄다. 아니 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었다. 이유를 찾아보려 했고 찾은것은.. 최근에 발견한 한국건설관련 유튜브에서 댓글을 하나 남겼다가 내 댓글에 남긴 사람들의 글을 보고 나서부터가 아니었나 한다. 유튜브는 실제로 고층아파트를 짓는 관리자가 시공하면서 발견한 일들을 보여주는것이었는데 설계를 하는 내가 궁금했던것들을 보여주어서 좋은 정보를 얻고 있는 채널이었다. 보통은 댓글같은거 잘 하지 않는데 외국 건물을 설계를 하면서 항상 고민하는 부분에서 미국에서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 방법을 쓰고 있어서 이야기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많은 댓글을 받았는데, 물론 좋은 글들도 있었지만 뜬금없는 말들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왠지 이런 익명으로 이야기 하는 이런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수준이 이정도 밖에 되.. 2023. 3. 30. 부모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그저.. 이해의 대상일뿐.. 어느날 스스로 깨달은 말.. 나의 사춘기 시절에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평가하고, 다른 부모들과 비교하고 원망하고 부끄러 했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건설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하루종일 일만 생각 하시는, 어떤일이 있어도 일이 우선이었고, 그로 인해 언제나 모든것은 엄마와 해야 했기에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나빴었다. 또한 건설업 특성상 거친 말과 행동, 옷차림은 당시 강남 8학군에서 학교를 다니던 내게는 부끄러움으로 다가왔었다. 모든걸 평가하고 불만스러워 했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모의 행동과 말에 반항했었고.. 나이가 들고 대학생이 되고 나서 어느날.. 위의 말이 떠올랐다.. 부모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고 이해의 대상이고 그것을 이해할수 없다면 그건 이해하지 못하는 내 문제이라는거라고.. 그때부터 부.. 2023. 2. 26. 익숙함은 지루함이 아니라 새로움을 준다. 작년 9월에 아이가 새 학교에 들어가 아침마다 차로 데려다 주고 있다. 집에서 25분 거리.. 보통 7시에 출발해 집에 돌아오면 7시 50분.. 처음에는 구글이 알려주는 길을 찾았다. 이른 아침이라 크게 정체되지 않고 비슷한 시간으로 크게 3개의 다른 길이 있었다. 이길 저길을 안내해주는대로 다녔고, 주변 곳곳에 CCTV가 있는데 잘 모르고 지나치다가 티켓(딱지)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하나의 길을 선택했고 그 이후로 계속 그 길로만 다니고 있다. 어느날은 아이가 좀 다른길로 가자고 하기도 했다. 아내가 하교길에 데리러 오는데 그때는 교통체증이 심해 그때 그때 다른길을 선택해서 간다고 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한 길로만 다니고 있다. 지금은 어디에 CCTV가 있고 어디에 STOP신호가 있는지 그... 2023. 2. 19. 브런치 오래전 브런치 작가에 신청했다가 거절 당했던 나쁜 기억만 갖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지난주 별 기대없이 신청한 브런치 작가 승인에 갑자기 혼란이 왔다. 올초부터 여기에 그래도 자리를 잡고 집을 고치고 치우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다른곳으로 글들을 옮겨야하나? 두곳의 차이가 무엇인지.. 어떻게 구분을 두어야 할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브런치는 작가, 티스토리는 기자, 라는 이야기를 한 사람의 말로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난 이곳을 좀더 개인적인 공간.. 그리고 브런치는 좀더 공개된 공간으로 사용하려 한다. 2023. 2. 19. 두통..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2. 14. 절망속 절규.. 이거 뭐지? 하며.. 갑자기 눈물이 펑 나왔던 시간.. 아주 오래전.. 좋아했던 잊고 있던 노래를 듣고 나온 나의 감정의 폭발에.. 갑자기 다시 들어와 글을 쓴다. 알수없는 유튜브의 추천으로 보게된.. 제목에 'the last live'가 있는 걸로 마지막 콘서트 공연 노래였던것 같은데 이런 상황이 노래가 주는 감정을 극대화 시킨것 같다. 그때는 뼈속에 있는 반일감정으로 일본 음악에 관심없었지만 이들의 몇몇 노래들은 일본어를 알지 못해도 감정이 느껴져서 한참 빠져 있었던 기억이 있다.. 절망속 절규.. 내 스스로를 극한에 내 던지며 부르짓는 절규.. 극한상황속에 내 스스로를 던지며 상처도 났지만 난 한단계 성장할수 있었고.. 아무것도 아닌 내가 지금의 나의 모습까지 왔는데.. 이제는 나이들어 서서히 무뎌.. 2023. 2. 4. 인간의 꼬리가 없어진 이유 퇴근후 집에 돌아오면 제일먼저 달려와 반겨준다. 아침에 보고 그리 오랜 시간 떨어진것도 아닌데 참 열심히 반겨주는 모습을 보고 고맙기도 하고.. 말을 할수 없지만 녀석은 몸으로 모든 감정표현을 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받아들이는 내 주관으로 생각하는 감정이라.. 가끔 내가 느끼는 감정이 과연 그 녀석이 의도했던 감정인지 아니면 내 기분에 의한 왜곡인지.. 의심할때가 있다.. 그래도 가장 확실하게 느낄때는.. 꼬리치기(?) 꼬리 돌리기? 자동 반사인것처럼 눈만 마주치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녀석의 꼬리로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녀석이 의도했던것이란 확신을 하게된다.. 이제 세살.. 언제까지 날 반겨줄지.. 인간의 꼬리가 퇴화되고 꼬리뼈만 남아 있는건.. 아주 옛날 이런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는 인간들.. 2023. 1. 28. 준비되지 않은선택은 자신을 옭아맨다. 선택하는 내가 있다는걸로 내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서양 사상때문인지.. 미국인들은 어려서 부터 선택을 강요하고 그것을 지켜주려 한다. 어릴적부터 먹고싶은것, 갖고 싶은것, 좋아하는 것들을 물어보고 그들의 취향을 지켜주는것이 어른의 모습이라 생각하는것 같다. . 아이가 어렸을적 유치원 공개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선생님은 돌아가면서 한사람씩 질문을 하고 답을 물어본다. 질문중에 하나가, 네가 좋아하는 야구팀이 뭐냐는 것이었다. 시카고에는 컵스와 삭스라는 두개의 프로야구팀이 있는데 둘중에 어떤 팀을 좋아하는지.. 난 유학을 온 신분이었기에 여기 프로야구팀에는 그리 관심없었고 그로 인해 아이도 평소에 접할기회가 없었기에 어떤 대답이 나올까 유심히 들어보았다. 굳이 영향을 따지자면 그 당시 살던곳이 삭스 .. 2023. 1. 21. 지금 내게 행복을 주는것들.. 강아지.. 매일 여섯시반 아이 학교데려다 주려 일어나면 본인도 하품하면서.. 가끔은 힘들어 하면서도 기지게를 펴며 일어나서 내게 꼬리를 치면서 나를 반겨준다. 일어나자마자 힘들것 같아 안고 계단을 내려가며 느끼는 체온.. 밤새 참았을것 같아 밖으로 바로 나가 바로 푸푸 혹은 피피를 시켜주며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날에는 학교데려다주고 돌아오면 일곱시반.. 같이 산책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빈백에 누워 가슴에 올려놓고 창밖을 바라볼때.. 대부분 가슴에 올리면 잠깐 있다가 내려가 바닥에 눕지만 가끔씩 내 위에서 머리를 대고 편안히 누워있을때.. 그리고 느껴지는 털과 체온.. 사우나.. 아이의 엑티비티를 위해 일요일에 가는 대학교 체육시설에 사우나를 발견하고 .. 2023. 1. 11. 기록이 시간을 만든다.. 시간은 무엇인가? 시간은 연속적인가? 움직임이 없는곳에서 시간은 흐를까? 물리학자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는 시간이 흔들린다. 중력이 큰곳에서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니.. 결국..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상대시간이라는것을 어렴풋 이해하고 나면.. 시간이라는것이 참 부질없게 생각되어진다. 처음 유럽의 도시간 철도 시간을 맞추려 했던 하나의 수단으로 시작된 시간을 가지고 우리는 너무 의미를 두고 사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기억이 시간을 만든다. 김상욱교수의 강연에서 와닿았던 말.. 기억되어지는 생각들로 과거를 만들고, 그 과거를 기억하는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게 되면서.. 우리는 시간은 연속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드는 생각은.. 시간이 상대.. 2023. 1. 5.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자.. 성탄절 신앙심깊은 아들의 보호자로 따라갔던 밤12시 미사에서 떠오른 글이다. 밤 12시에 미사를 하러 오는 많은 사람들이 신기하고 무엇이 그들을 이곳으로 오게 하는가.. 하는 깊은 의문과 생각을 하게 만든다. 미국성당에서 하는 미사의 내용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한다. 한시간 반정도의 미사.. 형식은 같기때문에 순서는 익숙하지만 그 내용은 평소에 접해보지 않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미사의 특성상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해서 졸릴 틈이 없다. 덕분에 나는 맑은 정신으로 명상을 할수가 있다. 평소 바쁨에 생각하지 않던것들을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준다.. 외국에서 극단의 상황을 걱정해 아내가 초등학교때 열어준 종교의 세계에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은 깊이 빠져 있다. 고등학교때 읽었던 책으로 잠시 성직자의 길을 생각.. 2022. 12. 27. 트라우마 1. Ingedia Sanchez, 2015년에 그 친구랑 같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는 일에서 다른 생각으로 모든 팀원앞에서 서로 소리지르며 대판 싸우기도 했고, 그 뒤로는 서로 조심하며 가능하면 겹치지 않으려 했다. 미국인들 중에서도 말빨이 센 친구였고 같이 일을해도 난 외국인, 그친구는 미국인이라 항상 얄밉게 그친구가 내 공을 가로채가는 기분..이 드는 친구였다. Greg, 건물내 Gym에서 자주 만나는 동료 10년전 내가 있는 팀으로 왔고 난 다른 팀으로 옮겨 만날일은 없었지만 Gym에서 만날때마다 가벼운 농담을 하며 지냈던 친구. Daniel Bell, 회사내 20년은 훨씬 넘었을 경력, 언제 왔는지도 알수없는 사람, 일주일전에도 줌미팅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Yan, 중국아줌마, 항상 직설적으.. 2022. 12. 1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