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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오리새끼 한마리.... 2001년 04월 30일 처음 만난건 O.T.때였어.... 꿈도 너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넘칠때, 내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었고 뭘 하고 싶은지도 알때, 누구와 술에 취해 내 꿈에 대해 이야기 했던것 같다. 그냥 도와주고 싶었대.. 자기의 1학년때 모습하고 너무 비슷해서.... 도와주고 싶었데.. 그리고 다시만난건 한창 새로운 생활에 신기해 하며 이것저것 해볼때였지. 선배님으로서 이것저것 조언해주고 가르쳐주고 그럴때였거든. 내가 처음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을때 우연히 선배님 한테 전화을 했고 얘기를 하면서 다른 세계를 접하게 됐어. 내가 바둥바둥 대면서 거처하던 곳을 벗어나게 됐지.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면서... 난 그사람한테 참 고마워했고 참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 내 인생이 어쩌면 바뀔지 .. 2023. 4. 30.
<제6호> 자위.. 2001년 04월 30일 무슨 일이든 의욕이 없어진다. 무기력함, 답답함, 그럴때 난 통신을 찾는다. 미친듯이 통신에 들어와 보지만 날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날 기다리느건 광고 쪽지뿐, 내 자신에게 묻는다. 내가 찾는 것이 무어냐고. 내자신을 돌아보며 항상 기본이 없다고 말하지 예전에 광고에서 그랬나? 열정은 있으나 기본이 없다.라고.. 기본은 갖추지 못하고서 좋은 결과만을 찾아다닌다는(눈만 높아져서..) 현실과 떨어진 이상,꿈.. 그리고 그런 내모습에 좌절하면서... 반복 되는 모습들.. 힘.들.다. 주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고싶어, 혹은 지금 있는 내 자리가 싫어 울타리 밖으로 뛰쳐 나왔다. 뛰쳐나와 보니 내 앞의 길은 까마득하기만 하고 뒤돌아 보니 벌써 내가 있던 울타리에선 멀이 떨어져 버렸다. 갑자기 내가 있는 자.. 2023. 4. 30.
<제10호> 백수의 사치 2001년 04월 30일 하루종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하루종일 비가 오네요. 밖에나가 비오는 거리를 걸어서인지 오늘은. . . 왠지 평소에 모르고 지낸 감성이 올라옵니다. . . . 전화로 직장에 다니는 친구에게 그런말을 했더니 친구는 그런 감정이 생길만큼 여유가 없다고 하네요.. 그건 백수의 사치라고. . . 지금 전 백수의 사치를 느끼고 있습니다... 백수로 산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어색했습니다. 이십여년동안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그리고 군대라는... 항상 무언가에 소속되어 있다가 이제 아무곳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두렵기도 했습니다. 왠지 사회에서 쓸모없는 존재이고 낙오되었다는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에. . . 겉으로는 편한척, 태연한척 애써웃음을.. 2023. 4. 30.
<제5호> 카멜레온... 2001년 04월 30일 성격차이 당신은 카멜레온의 색을 알고 계십니까? 주위환경에 의해 시시각각 자신의 색이 변한다는 동물 말입니다. 인간의 관점으로 그것이 과연 행복할까요? 천적의 눈에 띄지 않아 죽을 염려는 줄어들것입니다. 그러나 어느곳에서도 그저 있는듯 없는듯 살아간다는것은 그리 기분좋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중간에 있으면 그것에 대해 발전할 길이 없습니다. 바닥으로 내려가서 절실함을 느껴보아야 위로 올라갈수 있는 추진 력이 생길텐데.. 그저 현재의 중간에 만족하며 살고 있군요. 그런 내모습을 보며 허탈합니다. 서편제를 기억하십니까? '절실함'이란 감정을 느끼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훌륭한 판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소녀의 눈을 멀게.. 2023. 4. 30.
<제3호> 13층, DARK CITY and MATRIX. 2001년 04월 08일 영화를 봤다 친구와 현실,실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가 이야기한.. 'DARK CITY'와 'MATRIX' MATRIX는 처음 극장에서 보았지만 너무 시각적인 면에 치우쳐 내용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보게 되었다. 두영화의 공통점은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 현실이 현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이런 부류의 영화를 처음 본것은 영화'13층'에서 였다. 영화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는 시종일관 그말을 거부한다. 자신이 프로그램 가상현실속에 있는 비물질적 존재라는것을 깨달았을때..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것들이 단지 컴퓨터 메모리 속이라는것을 깨달았을때.. 나는 존재한다고 할수 있는것일까?는 의문을 갖게 해주었던..... 'DARK CITY'.. 2023. 4. 8.
<제2호> nude(1936) 2001년 04월 07일 사진을 보고 몇 가지 생각이 나서 이렇게 판을 두들기기로 했다. 먼저 1936년도에 이러한 사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지금 보아도 결코 시대에 뒤떨어진다던가 어색한 점을 발견 할 수가 없다. 이러한 것이 예술작품만이 가질 수 있는 탈 시간성이란 생각이 든다. 60년전의 사람이 만든 것을 보고 지금 우리가 감동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작품으로서 남기 위해서는 그러한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여인의 누드가 참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요즘 잡지 속의 누드사진을 보면 이것이 찍는 사람을 위한 성적 유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가 허용하는 울타리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사진 찍는 사람들을 위한 ….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진들을 보.. 2023. 4. 7.
나는 싸움을 싫어한다.. 한동안 글올리기를 멈췄다. 아니 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었다. 이유를 찾아보려 했고 찾은것은.. 최근에 발견한 한국건설관련 유튜브에서 댓글을 하나 남겼다가 내 댓글에 남긴 사람들의 글을 보고 나서부터가 아니었나 한다. 유튜브는 실제로 고층아파트를 짓는 관리자가 시공하면서 발견한 일들을 보여주는것이었는데 설계를 하는 내가 궁금했던것들을 보여주어서 좋은 정보를 얻고 있는 채널이었다. 보통은 댓글같은거 잘 하지 않는데 외국 건물을 설계를 하면서 항상 고민하는 부분에서 미국에서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 방법을 쓰고 있어서 이야기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많은 댓글을 받았는데, 물론 좋은 글들도 있었지만 뜬금없는 말들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왠지 이런 익명으로 이야기 하는 이런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수준이 이정도 밖에 되.. 2023. 3. 30.
<제1호> 自尊心 2001년 03월 04일 한 인간이..... 한사람의 몸속에서..... 한사람의 정신을 가지고 산다는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나이를 먹는다는것.. 그리고 기성세대가 되어간다는것은.. 연륜과 경험이라는 허울좋은 말에 실려 스스로 정신이 고립되어 가는것이다. 28년을 살아오는 동안 난 스스로 보편타당한 이성의 소유자라 생각해 왔다. 모든일의 양면성을 생각하면서..... 때론 우유부단하고.. 회색분자란 생각이 들어도..... 중용에 설수있는 고귀한 인격의 소유자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정신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엄청난 함정에 빠져있는것을 발견했을때.. 지금까지 나를 굳게 지키고 있던 자존심(自尊心)은 깨져버렸고.. 난 너무나도 큰 혼란속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그것이 외부와 스스로 단절해 버린 .. 2023. 3. 4.
부모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그저.. 이해의 대상일뿐.. 어느날 스스로 깨달은 말.. 나의 사춘기 시절에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평가하고, 다른 부모들과 비교하고 원망하고 부끄러 했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건설업을 하시던 아버지는 하루종일 일만 생각 하시는, 어떤일이 있어도 일이 우선이었고, 그로 인해 언제나 모든것은 엄마와 해야 했기에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나빴었다. 또한 건설업 특성상 거친 말과 행동, 옷차림은 당시 강남 8학군에서 학교를 다니던 내게는 부끄러움으로 다가왔었다. 모든걸 평가하고 불만스러워 했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모의 행동과 말에 반항했었고.. 나이가 들고 대학생이 되고 나서 어느날.. 위의 말이 떠올랐다.. 부모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고 이해의 대상이고 그것을 이해할수 없다면 그건 이해하지 못하는 내 문제이라는거라고.. 그때부터 부.. 2023. 2. 26.
익숙함은 지루함이 아니라 새로움을 준다. 작년 9월에 아이가 새 학교에 들어가 아침마다 차로 데려다 주고 있다. 집에서 25분 거리.. 보통 7시에 출발해 집에 돌아오면 7시 50분.. 처음에는 구글이 알려주는 길을 찾았다. 이른 아침이라 크게 정체되지 않고 비슷한 시간으로 크게 3개의 다른 길이 있었다. 이길 저길을 안내해주는대로 다녔고, 주변 곳곳에 CCTV가 있는데 잘 모르고 지나치다가 티켓(딱지)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하나의 길을 선택했고 그 이후로 계속 그 길로만 다니고 있다. 어느날은 아이가 좀 다른길로 가자고 하기도 했다. 아내가 하교길에 데리러 오는데 그때는 교통체증이 심해 그때 그때 다른길을 선택해서 간다고 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한 길로만 다니고 있다. 지금은 어디에 CCTV가 있고 어디에 STOP신호가 있는지 그... 2023. 2. 19.
브런치 오래전 브런치 작가에 신청했다가 거절 당했던 나쁜 기억만 갖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지난주 별 기대없이 신청한 브런치 작가 승인에 갑자기 혼란이 왔다. 올초부터 여기에 그래도 자리를 잡고 집을 고치고 치우고 있었는데 이제와서 다른곳으로 글들을 옮겨야하나? 두곳의 차이가 무엇인지.. 어떻게 구분을 두어야 할지..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브런치는 작가, 티스토리는 기자, 라는 이야기를 한 사람의 말로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난 이곳을 좀더 개인적인 공간.. 그리고 브런치는 좀더 공개된 공간으로 사용하려 한다. 2023. 2. 19.
두통..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