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자는척하며 곁눈질로 보았던 토요명화의 주제는 대부분 권선징악이었던것 같아.
서부영화에서도 대부분의 내용이 멋진 주인공이 나오고 나쁜 악당은 주인공의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인질로 잡아 주인공을 협박하다가 결국엔 주인공이 구해내며 끝나는..
내가 좋아했던 수퍼맨도 결국엔 사랑하는 사람이 악당에게 죽어서 지구를 반대로 돌려 시간을 되돌렸잖아..
그것때문이었을까..?
어릴적부터 내가 좋아하는것을 만들면 그것이 나의 약점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생겼던덧 같아.
자라면서 무.소.유.라는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고.. 무언가를 갖는다는것이 곧 나의 짐으로 나의 약점으로 될수있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무언가를 나의 의지로 바꾸며 살아가기보다는 가급적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며 그 속에서 최선을 찾으려 했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것이 있으면 되도록 티내지 않으려 했어..
그렇게 성격이 만들어 진것 같아..
때론 누군가에게 음흉?하단 소리를 들은적도 있었는데..
나는 내 사람, 나의 가족이라는 사람에게도 내 마음을 숨겨야 되는 상황이 될줄은 몰랐어..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 상대방에게 수시로 조언이라고 말하고 타툼이 일어날때 그걸 모두 끄집어 내어 쏱아부치는 사람에게 어떻게 내 속을 보이겠어..
외로움은..
원인을 내게서 찾아보려했는데.. 결국.. 어느순간.. 손을 놓게 되고..
성실한 무기수의 삶을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본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책임을 질수 있는 사람만이 선택을 해야 한다.
난 잘못된 선택을 했고 지금.. 책임..의 시간속에 있고..
그래서..
난 더욱 새로운 선택.. 이라는것을 피하려하고 주저하게 되는것 같다..
그런데..
선택이 없는 삶은..
존재감이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