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YEAR6 토요명화 어릴적 자는척하며 곁눈질로 보았던 토요명화의 주제는 대부분 권선징악이었던것 같아. 서부영화에서도 대부분의 내용이 멋진 주인공이 나오고 나쁜 악당은 주인공의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인질로 잡아 주인공을 협박하다가 결국엔 주인공이 구해내며 끝나는.. 내가 좋아했던 수퍼맨도 결국엔 사랑하는 사람이 악당에게 죽어서 지구를 반대로 돌려 시간을 되돌렸잖아.. 그것때문이었을까..? 어릴적부터 내가 좋아하는것을 만들면 그것이 나의 약점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생겼던덧 같아. 자라면서 무.소.유.라는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고.. 무언가를 갖는다는것이 곧 나의 짐으로 나의 약점으로 될수있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무언가를 나의 의지로 바꾸며 살아가기보다는 가급적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며 그 속에서 .. 2023. 1. 14. 죽음.. 우주는 죽음으로 충만하고 그렇기에 오히려 자연스럽다. 우주를 관찰해보면 살아있는것은 거의 없다. 놀랍게도 이 지구에만 살아있는 것이 많이 보여서 생명이 굉장히 우주의 보편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지구를 제외한 어디에도 생명체는 없다.그러기에 죽어있다 는 상태가 더 자연스러운 상태이다. 죽음은 살아있다는 잠시 이상한 상태에서 죽음이라는 자연스러운 상태로 가는것이다. - 김상욱 교수, 물리학자.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적게 남은 오십을 앞둔 지금의 모습에서..내게 들어온 말들.. 죽음의 자연스러운 상태로 가지전에 잠시 머문 이 이상한 상태에서 남은 여생을 열심히 살다가 돌아가야 겠다.. 2023년 1월 1일.. 중학교때 처음 본 코스모스..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진 않.. 2023. 1. 2. 스물넷, 카멜레온... 당신은 카멜레온의 색을 알고 계십니까? 주위환경에 의해 시시각각 자신의 색이 변한다는 동물 말입니다. 인간의 관점으로 그것이 과연 행복할까요? 천적의 눈에 띄지 않아 죽을 염려는 줄어들것입니다. 그러나 어느곳에서도 그저 있는듯 없는듯 살아간다는것은 그리 기분좋은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중간에 있으면 그것에 대해 발전할 길이 없습니다. 바닥으로 내려가서 절실함을 느껴보아야 위로 올라갈수 있는 추진 력이 생길텐데.. 그저 현재의 중간에 만족하며 살고 있군요. 그런 내모습을 보며 허탈합니다. 서편제를 기억하십니까? '절실함'이란 감정을 느끼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훌륭한 판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소녀의 눈을 멀게 하는 장.. 2022. 12. 3. 스물셋, 자유... 자유... 나는 언제나 날고싶어 했다. 나는 내가 무엇 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무엇인지 안다면 나의 한계를 찾을 수도 있을 텐데.... 무엇을 원 하는가? 무엇을 했 는가? 그저 잘 걷지 못해 날려고만 하는건지... 아니면... 날으려고 생각으로만 하고 있는건지... 혼돈... 한때는(아마 지금도..) 나는 하늘을 나는 것이 내 생의 유일한 목표였다. 그래서 날지 못하게 나의 몸을 잡고 있는 땅을 원망하며... 나의 다리를 자르려고 했다. 내겐 다시 땅으로 내려 올때의 문제는 필요치 않았다. 결코 내가 날지 못하는 것은 내가 밟고 있는 땅이 아니고 나의 다리가 아니 였는데... 하지만 나는 그사실을 지금껏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날기 위해 했던건 나의 날개의 힘을 키우려하지 않고 나의 다리(몸뚱아리에 .. 2022. 12. 1. 스물아홉.. 지리산 종주 version 1 17일 20:00 출발확정 21:10 집 도착, 출발준비(기차예약) 22:30 집 출발 23:20 서울역도착, 부식구입 23:50 서울역 출발 18일 05:10 구례구역도착, 터미널 출발 05:30 화엄사 출발 06:00 화엄사 도착 07:00 등반시작 11:00 노고단 도착, 식사 12:00 노고단 출발 14:20 토끼봉 정상 18:00 백소령산장 도착, 식사 19:00 취침 19일 07:00 기상, 식사 08:00 백소령 출발 11:00 세석산장 도착, 식사 12:00 출발 15:30 장터목 도착, 식사 19:30 취침 21일 05:40 기상 06:20 장터목 출발 07:10 천왕복 도착 08:00 천왕봉 출발 10:30 치발목산장 도착, 식사 11:30 출발 14:30 대원사 도착.. 2022. 11. 28. 스물여덟.. 치유와 정비 20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 2001년의 여름과 2002년의 봄사이의 나는 8년을 사귀었던 사람과의 이별에 대한 추모의 시간과 새로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위한 '쉼표' 였던것 같아. 동갑으로 대학 일학년에 만나 대학4년 그리고 ROTC 군생활 2년반을 하는동안 9급공무원에 합격해 내가 제대를 하면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할꺼라는 기대를 했던 사람에게 취직대신에 대학원을 선택한 내게 치쳐버렸던것 같아. 지금에서 솔직히 말하면, 입학할때나 졸업할때 많이 열려있던 건축관련 취업자리가 군제대를 하고 사회에 나온 1999년은 IMF가 막 지나간 시기에 너무나도 다른 환경이 되어 있었고, 이상과 현실의 큰 격차를 느끼고 취업을 미루는 수단으로 대학원을 선택했던것 같다. 1999년 6월,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처음으로 아.. 2022. 1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