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건 O.T.때였어....
꿈도 너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넘칠때, 내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었고 뭘 하고 싶은지도 알때,
누구와 술에 취해 내 꿈에 대해 이야기 했던것 같다.
그냥 도와주고 싶었대.. 자기의 1학년때 모습하고
너무 비슷해서.... 도와주고 싶었데..
그리고 다시만난건 한창 새로운 생활에 신기해 하며
이것저것 해볼때였지.
선배님으로서 이것저것 조언해주고 가르쳐주고 그럴때였거든.
내가 처음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을때
우연히 선배님 한테 전화을 했고 얘기를 하면서
다른 세계를 접하게 됐어.
내가 바둥바둥 대면서 거처하던 곳을 벗어나게 됐지.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면서...
난 그사람한테 참 고마워했고 참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
내 인생이 어쩌면 바뀔지 모르는 일이라고.
그사람때문에
어떤 사람과 헤어짐으로 인해 난 더 큰것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했지
......(중략).....
그 사람은 날기 위해서 한쪽 다리를 잘라버렸다고 했어.
자신을 붙들고 있는 것을 뗄 수가 없어서 다리를 자를는 수
밖에 없다고 했어.
이렇게 까지 날려고 하는데 추락해 버리면 어쩌지
그렇게 걱정하며....
그는 미운 오리새끼였어. 자기가 언제 날지모르는....
날고자 하는 욕망이 너무큰.... 사람들에게
구박당하며 자신의 모습을 비관하며 그래도
그꿈을 포기하지 않았지.
그가 날기 시작했을때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누구보다도 멋있게
날길 바랬고 그렇게 될꺼라고 믿었어
그가 추락하는 일은 없을 꺼라고
난 그를 한없이 신뢰했고 그의 생각을 사랑했고
그가 날기위해 희생한것을 이해했지
근데 그가 날기를 포기한거야
날기위해 애쓰다가 애쓰다가 날기를 포기해 버렸어
그냥 안주를 택한 거야 모험보다는.....
그냥 오리였어 미운오리새끼가 아니였어
백조가 될수없는 오리였어
내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아니?
내가 그의 사상,생각을 얼마나 사랑했는데.. 그의결심을
얼마나 부러워했는데.. 그는 그냥 주저 앉아버렸던거야
내가 얼마나 허탈했는지 아니?
난 이제까지 그가 하라는거 나를 위해 해주는 말 때문에
에제껏 나를 지켜왔는데 그게 모두 허물어져 버렸어...
--나의 후배가 내게 준글..
난 이글을 가끔씩 읽어본다.
내 자신이 비참해 지니까...
다시 ..
무기력한 하루가 지나간다.
1998년 02월 25일 02:08
04/30 | 그자리에.. [기억] | 34 |
내가 지금 그 자리에 있는걸.. 난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걸까... 기억난다... 기억하고 싶었던 글... 다행이다... 다시 보게되서... 난 지독히도 날 사랑했었구나... 내가 기억하지못했던 나의 과거를 찾는다는것이... 그 기억을 떠올린다는것이 어쩌면 비참해질수도 있는데... 지독히 사랑했던 날 기억해야겠다... 난 지금 내 발목을 잘라내고 날고 싶은데.. 퍼득퍼득거리면서도..하늘만 쳐다보면서도.. 그냥 여기에 있는것이 편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다.. 그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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