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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방백... 2001년 04월 30일

by ppgoo 2023. 4. 30.

드라마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이 나왔다.
역시 그사람도 물속에 들어가기전
신발을 벗고 유서를 남기고 들어갔다.

이곳에 한동안 글을 올린적이있다.
언제부터였는지
내가 하고 있는 그런 행동이 부질없게 느껴졌다.

마치 자살하려는 사람이 흔적을 남기려는 그것처럼...

하지만
난 오늘 이렇게 다시 글을 올린다.

누구를 위한 글인가....?
누구에게 말하려는 것인가.
알수없다.
독백..
아니..방백

언젠가  노출증이라는 말에 대해 들은적이 있다.
학교 다닐때 도서관에 대자보가 붙은걸 본적이 있다.
여학생이 새벽에 자리를 맡고 돌아가는 길에 학교에서 한남자가 다가오더니
바지를 벗고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고 도망갔다는 내용이다. 성폭행이었다는..

누구나 어느정도는 그런 증세가 있다고 생각된다.
상의를 벗고 돌아다니는 남자들과
짧은 나시와 짧은 치마를 입으려는 여성들
자신있기에 보여주려한다(?)
요즘 거리에서 보면 흰옷속에 진한 색의 속옷을 입은 여성들을 본다.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인가?
자신감인가?

이런..
말이 도망갔다.

다시..
누구나 홀로 있다는 것이 두려운가보다.
어딘가에 나의 존재를 알리려 하고 흔적을 남기려 한다.
혼자있고 싶어하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다.

하루종일 혼자 있었다.
어제도 혼자였다.
모임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밖으로 나가는게 싫었다.
혼자 쉬고싶었다. 휴식...
다른사람이 빌려온 비디오를 보고( 전엔 본것이었다. but 끝까지 봤다.역시 내용은 없었다.액션)
오늘 아침엔 파리땜에 잠이 깼다.(얼굴로 달려드는 파리)
그리고 방을 청소하고
어제 오늘은 밖으로 나가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빵과 우유,그리고 콘 푸로스트를 샀다.
어제 저녁부터 아직 그걸로 버티고 있다.
그리고
커피메이트를 분해해서 청소했고,
파리를 많이 잡았다.TV도 보고, 낮잠도 잠깐 잤고..

공모전을 하려고 덤비고 있다.
아니 공모전을 핑계로 다른것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내게 해야할 모든것들을 공모전 준비라는 생각으로 뒤로 미루고 있다.
자꾸 벽에 부딧친다. 혼자서 한다는 것이
주위에 아무에게도 말하지못하고

이렇게 하루가 가고 있다.

1998 05 24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