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집에 돌아오면 제일먼저 달려와 반겨준다.
아침에 보고 그리 오랜 시간 떨어진것도 아닌데 참 열심히 반겨주는 모습을 보고 고맙기도 하고..
말을 할수 없지만 녀석은 몸으로 모든 감정표현을 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받아들이는 내 주관으로 생각하는 감정이라.. 가끔 내가 느끼는 감정이 과연 그 녀석이 의도했던 감정인지 아니면 내 기분에 의한 왜곡인지.. 의심할때가 있다..
그래도 가장 확실하게 느낄때는..
꼬리치기(?) 꼬리 돌리기?
자동 반사인것처럼 눈만 마주치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녀석의 꼬리로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녀석이 의도했던것이란 확신을 하게된다..
이제 세살.. 언제까지 날 반겨줄지..
인간의 꼬리가 퇴화되고 꼬리뼈만 남아 있는건.. 아주 옛날 이런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는 인간들이 감정을 숨기는 인간들과의 경쟁에서 점점 도퇴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아마도 그때 인간의 피가 좀 남아있어 솔직한 감정표현을 중요시 했던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과..
'누구 욕하는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마, 그냥 모른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하는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그래
모른 척 하는게 의리고 에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나의 아저씨' 이선균 대사, 이 대사로 난 설득당했다..
무지 소심하고 절대 방해하지 않으면서 항상 사람곁에 있으려는것이 견종의 특징인지 개성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녀석이다.. 오래 오래 반겨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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